어느덧 10년이군요..

작성자
신주현
작성일
2009-08-19 16:15
조회
428
잊고 싶던 그사건이 난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네요...유가족분들은 아직도 그때에 머물러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참으로 좋아하는 저로서는 굉장한 충격을 받은 사건이었답니다...너무 가슴이 아프고...피지도 못한 어린영혼들이 떠났는데..그것마저 아이들의 잘못으로 돌려버리는 어른들에게 참으로 화가나고 저런 어른이 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었더랬죠..처음으로 세상을 원망하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한동안 서명지를 들고다니며 여기저기 서명을 받았던것이 기억납니다...그때엔 도저히 이해못하는..왜 어째서..서명조차도 해주지 않지? 라고 막연히 원망하며 울면서 서명을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비록 1년가까이 지난후에야 알게된 서명운동이지만...그래도 열심히해서 보냈던것으로 기억나네요...중간에 서명지가 증발된듯하여 여기저기 메일보내다가 쌍둥이 어머니와 몇번 메일을 나눈것이 아직도 제 메일함에 있네요..차마 지울수 없어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저는 어느덧 5살박이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는데요..저는 아직도 그때의 일이 생각나서인지...어린이집에서 어디라도 간다고하면 무조건 보내지 않는 습관이 들어있답니다..안전하지도 않은버스에 아이들을 끼워태우고 한두시간 거리의 곳을 간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지 않거든요..

 

캠프도 물론  보내지 못합니다....남편은 제가 병적이라고 하지만...저도 그러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우습지만..도저히 보낼수가 없거든요..학기마다 보내주는 포토폴리오엔  우리아들은 외부에 나가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참으로 우습지요..

 

카시트 대여사업을 하시는군요...저는 아이가 백일되기전에 사고를 한번 당하여..이미 카시트의 소중함은 매우 잘 알고있는 사람입니다...우리나라에선..바구니형의 카시트 다음으로 주니어용만 있기에..비싼돈들여 독일제품을 구매할정도로 카시트를 애용하고 있답니다..언니,동생한테도 권유하여 사게만들었지요..

 

아주 좋은일 하십니다..제가 도울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아이들의 안전만 지킬수있다면..무엇인들 못할까싶습니다..

 

최근 드라마에서 유치원아이들 화재사고가 나오는데..등장인물의 나이와 정확히 일치하는것을 보아하니..이사건을 모티브로 한것같네요...유족분들 가슴아프시겠지만..이렇게라도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는것이 우리 아이들을 지킬수 있는 일인것같네요...

 

감사합니다..어린영혼들 위해 잠시라도 기도하고 잠에 들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