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몰랐었습니다.

작성자
이동욱
작성일
2012-11-21 16:29
조회
586
그랬군요...

그동안 까맣게 몰랐었습니다.

2009년 한국어린이안전재단에서 무상대여사업을 한다기에

우리 첫째아이 신청하고 카시트대여받아 너무 기뻤습니다.

그때만해도 그냥 나라에서 운영하는 걸로만 알았더랍니다.

 

근데 이제야 알았습니다.

10여년전 화성 씨랜드사건...

그곳에서 자신의 목숨보다 귀한 아이를 잃고 난 부모님들이 보상금들을 모아 이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설립했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전 어렸고...아이도 없었고...

이제야...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제서야

그 당시의 글들을 다시 찾아보며...

펑펑 웁니다.

사죄합니다.

 

죄송합니다...

몰랐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구나...

이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죽기 전까지 얼마나 울었을까...

엄마가 얼마나 보고싶었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얼마나 뜨거웠을까...

 

그 엄마는 얼마나 아팠을까..

먹을수는 있었을까...잘 수는 있었을까...

아이를 따라가려고 하지는 않았을까...

어떻게... 살아가고는 있을까...

 

쓰고 싶은 글들...표현하고 싶은 생각은 많은데

너무 울어 머리가 아파 아무 생각도 나지 않네요

그냥...너무 슬프고 막막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될 걸 알기에 감히 위로의 말도 건네지 못하겠습니다.

 

그냥.. 그 아이들...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 있을거라...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실 수 있을거라...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