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참사’ 그 후_kbs 뉴스후 오늘_

작성자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작성일
2008-03-27 17:48
조회
382
KBS 뉴스 후 오늘”


19명의 유치원생을 포함해 23명이 희생됐던 씨랜드 화재참사를 기억하십니까?
9년 전 관계당국의 묵인 속에 불법 운영중이던 청소년 수련원에서 일어났던 씨랜드 화재 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사랑하는 자녀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 했던 당시 유가족들은 그 후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소현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큰아들 도현이를 지켜주지 못한 조국을 원망하며,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던 김성하, 김순덕 부부.
이민 초기에는 북받치는 슬픔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이었다고 말합니다.
동생 태현이는 형을 잃은 충격 때문에 엄마하고 떨어지려 하지 않아서 유치원까지 하루종일 따라다녀야 했고, 최근까지도 그림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들 부부는 요즘도 한국에서 안전사고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이 떨린다고 말합니다.
씨랜드 화재 당시 제자들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화성 마도 초등학교 교사 고 김영재 씨....
그의 제자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유족들이 설립한 영재 장학회 덕택에 전교생이 2백 명이 채 안 되는 학교에서 지금까지 44명의 졸업생이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화마 속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당시 7살의 김이현양...
사고 뒤 정신적 충격으로 상당기간 병원 치료를 받았던 김 양은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악몽 같은 화재 당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저세상으로 떠난 이현이 친구들의 기일이 돌아오면 반드시 추모비를 찾는다는 어머니...
처음으로 딸과 함께 추모비를 찾았습니다.
무려 19명의 어린이가 한 방에서 화마에 희생된 소망유치원 원생 유가족들은 어이없는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서는 안 된다며 슬픔속에서도 힘을 모아 어린이 안전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어린이 안전재단은 어린이 안전교육장을 만들어 교통사고와 화재, 유괴 등 각종 위협 요인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씨랜드 참사 직후 당국은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가연성 내장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발표 따로 현실 따로입니다.
끊이지 않는 죄없는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희생...
씨랜드 유가족들은 제도적 미비와 당국의 감독 소홀 등 인재로 인한 어린이 희생만큼은 더 이상 있게 해서는 안 된다고 애타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