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동아]올해 첫 ‘자전거 안전운전 인증시험’ 현장

작성자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작성일
2014-05-12 10:48
조회
213
‘자전거 안전운전 인증시험’ 필기시험을 보는 초등생들

8일 서울 송파구 어린이안전교육관. 어린이들이 안전모를 쓰고 장갑을 낀 채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고 있다. ‘ㄹ’자로 된 흰 선을 따라 핸들을 요리조리 돌리기도 하고, 노란깃발을 든 감독관이 보이면 재빨리 브레이크를 잡는다. 어린이 자전거 국가대표라도 뽑는 걸까?
이곳은 ‘자전거 안전운전 인증시험’(이하 ‘자전거 시험’) 현장. 서울시는 올바르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어린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서울시내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자전거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 시험은 학교에서 자전거 교육 전문가에게 ‘자전거 안전운전 교육’을 4시간 이상 받은 초등생만 응시할 수 있다. 이 시험에 통과한 학생은 ‘자전거 안전운전 인증서’를 받는다. 자전거 시험은 어떻게 치러질까? 서울 강남구 서울개일초(교장 이홍길 선생님) 4학년 50명이 8일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치른 올해 첫 자전거 시험 현장에 다녀왔다.
내게 맞는 자전거 크기는?
자전거 시험은 필기와 실기시험으로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총 20문제가 나오며 20분 동안 치러진다. 14문제 이상 맞혀야 합격이다. 교통안전표지판의 뜻을 묻는 문제나, ‘자전거를 타다가 골목에서 차량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같이 자전거를 타다보면 겪을 수 있는 생활 속 문제들이 나온다.
필기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실기시험장으로 이동했다. 50명이 탈 자전거와 착용할 안전모가 준비됐다. 자전거 크기는 제각각이었다. 전미란 어린이안전교육관 전임강사는 “안장에 앉았을 때 두 엄지발가락이 땅에 닿는 자전거가 자신에게 적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피할 땐 손짓 신호를
실기시험은 코스와 도로주행으로 나뉜다. 코스는 △‘ㄹ’자 △크랭크(알파벳 ‘Z’자로 생긴 길을 통과하는 코스) △‘8’자 △지그재그(장애물 4∼5개 사이를 지그재그로 피해서 이동하는 코스) 등 총 4개다. 코스별로 10점 만점인데 7점 이상인 코스가 3개 넘어야 합격이다. 바퀴가 선을 넘으면 1점, 발이 땅에 닿으면 2점이 깎인다. 폭이 1m인 선 안에서 움직이다 보니 자전거를 조심스럽게 운전하게 된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실제 도로처럼 꾸민 곳에서 진행되는 도로주행은 10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미션마다 6점 만점이며, 미션 6개 이상이 3점을 넘겨야 합격이다. 많은 학생이 내리막길에서 과속방지턱을 넘는 미션을 어려워했다.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서서히 당겨 속도를 줄이고 과속방지턱을 넘기 직전 안장에서 엉덩이를 들어야 한다. 운전자가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김태윤 군(서울 강남구 서울개일초 4)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엉덩이를 들지 않으면 자전거가 받는 충격이 너무 커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자전거를 탈 때 주의해야 겠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 자전거 시험은 11월까지 응시할 수 있고 20명 이상 단체 접수만 가능하다. 응시를 원하면 한국어린이안전재단(02-406-5689)이나 세이프키즈코리아(02-6925-4292)에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글 사진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http://kids.donga.com/news/vv.php?id=90201405120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