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뉴스G]'참사 트라우마' 극복‥국가가 나서야

작성자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작성일
2015-05-01 11:49
조회
303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고통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의 후유증, 즉 ‘트라우마’ 때문인데요. 인생이 무너졌던 경험을 겪은 이들이 일상을 되찾는 게 어려운 건 당연합니다. 이 같은 참사 생존자들의 삶의 질을 되찾는 것도 국가의 역할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 전 발생한 화성 씨랜드 화재사건. 한밤중에 청소년 수련시설을 덮친 화염으로 유치원생과 교사 23명이 숨졌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는 어느덧 대학생이 됐지만 참사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씨랜드 참사 생존자

"저는 아직도 소방차가 지나가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며 혹시 저 소방차가 향하는 곳이 우리 집은 아닐까, 혹시나 많은 사람들이 또 희생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과 불안감에 오랫동안 넋이 나간 채 소방차만 보고 있고…" 참사 후유증, 즉 트라우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라우마는 재해를 당한 뒤 생기는 심리 반응으로, 피해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이후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기연 교수 /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발달단계에 겪은 트라우마가 생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우리가 조기에 발견하고 하는 부분을 잘 보듬어가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참사 트라우마에 대한 지원 법안은 세월호 특별법 외엔 전무합니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 현황조차 조사된 바가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뒤 발의된 트라우마 지원체계 관련 법안들은 아직 한 건도 법안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고 석 대표 / 한국어린이안전재단

"과연 우리나라 아이들이 얼마만큼, 어느 연령대에 그런 스트레스를 받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지 정확한 통계자료부터 확보하는 게 우선인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냄비여론이 아닌 사회 구성원 전체가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질적 보상으로 그칠 게 아니라 참사를 거듭 환기하고

재발을 막으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때 트라우마는 극복될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 eye@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