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초등학생도 면허를? ‘어린이 자전거 운전인증 시험’

작성자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작성일
2015-10-29 13:37
조회
358
“자전거 탈 줄 아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자전거를 타보지 않은 사람도 ‘배우면 금방 탈 수 있을 것 같다.’ 등, 사람들은 대부분 자전거 운전에 크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는 교통수단인 만큼 정확한 주행방법과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작은 실수에도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전거를 처음 타거나 운전이 미숙한 어린이가 충분한 주행 훈련 없이 도로나 험로 주행에 나설 때 사고 발생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은 어려서부터 자전거 안전 지식, 자전거 기능 등을 충분히 익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어린이 자전거 운전인증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에 있는 어린이 안전 교육관에서 서울이문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자전거 운전인증시험에 응시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어린이 자전거 운전인증시험은 자전거 안전 관련 필기시험과 주행능력을 평가하는 실기시험으로 구성된다. 시험에 응시하기 전 반드시 학교나 어린이 안전 교육관에서 자전거 문화 교육을 이수해야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자전거 문화 교육이 끝나면 바로 필기시험이 진행된다. 필기와 실기시험이 모두 종료된 후 채점을 통해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데 필기와 실기 각각 70% 이상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다.

필기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실기 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장으로 향했다. 실기는 주행과 코스로 나눠 도로를 그대로 재현한 시험장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돌발 상황에 아이들이 주행 방법에 맞게 잘 대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코스 시험을 앞두고 순서를 기다리던 어린이가 난이도 있는 코스에 지레 겁을 먹었다. 코스 시험은 아이들이 앞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자전거를 탈 것을 생각하여 ㄹ자, 크랭크, 지그재그 등 조금은 까다로운 모양으로 구성했다.

시험 시작 전 아이들이 안전하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강사의 시범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 시는 코스마다 강사를 배치하여 주행 능력을 평가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자전거 수신호, 자전거 멈추고 좌, 우, 뒤 확인 등 채점 기준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하면 감점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주행 원칙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험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블루 라벨의 면허증이 발급된다. 70% 이상 득점하지 못해 떨어진 학생에게도 그린 라벨의 면허증을 발급하여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이 면허증을 발급받게 되면 단순히 교육만 받았을 때보다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안전 교육 효과가 배가된다.




현명우 서울이문초등학교 교사는 “학교 측에서도 자전거 운전인증 시험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 오기 전에도 학교에서 자전거 교육과 자전거 운행을 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은 1999년 6월 30일 발생한 씨랜드 화재 사고 이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어린이 안전 교육에 앞장서오고 있다. 당시 화재 사고로 쌍둥이 두 딸을 잃은 고 석 대표는 사고 이후 생업을 포기하고 재단을 설립하여 어린이 안전 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도 증가하고 있는 요즘, 어린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올바르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학생이 ‘어린이 자전거 운전인증 시험’에 참여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강한 자전거 라이더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린이 자전거 운전인증 시험’에 대한 자세한 안내 사항은 어린이 안전 교육관 홈페이지(http://isafeschoo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29/20151029031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