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아이가 안전한 세상을… '사고 대처 매뉴얼' 내놓다

작성자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작성일
2019-12-26 14:08
조회
486

고석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대표
20년전 씨랜드 참사 유가족들 보상금 모아 재단 설립

장애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 위해 무료 점자 책·수화 동영상 제작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송파안전체험교육관에서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 고석(57) 대표와 직원들이 두툼한 점자 책
2000권 발송 준비로 분주했다.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교통안전 교육 책자다. '보호자가 없는데 차 안에 갇혔다면
이렇게 하세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대처법을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안전체험관에서 고석(오른쪽 맨 앞)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대표가 구급약 가방을 들고 직원들과 함께 서 있다.
구급약은 교통안전교육 교재를 써본 뒤 의견을 준 이용자들에게 증정한다. /고운호 기자


같은 내용으로 동영상도 찍었다. 청각장애 어린이를 위한 수화 버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베트남어·중국어 버전까지
USB 1000개를 제작했다. 이 교재들은 이달 중순부터 다문화·장애 어린이가 있는 전국의 어린이 교육 시설에서 신청을 받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순식간에 전국에서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재고분은 없다. 고 대표는 "교통 약자 중의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장애·다문화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안전 교육 교재가 없었던 만큼 아이들에게 뜻깊은 성탄 선물이 될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은 여름 캠프를 떠난 유치원생 19명이 목숨을 잃었던
1999년 경기도 화성 씨랜드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낸 보상금을 모아 2000년 설립됐다.
사고 당시 유가족 대표였던 고 대표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재단 대표를 맡아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기사출처 : https://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122500038